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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리뷰 ) 코스피, 전고점 돌파 임박… JP모건 “2년 내 5000 가능성” 분석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JP모건은 2년 내 5000포인트 전망을 제시. 외국인 수급·상법 개정이 핵심 변수로 부상.

 


2025년 하반기,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초 대비 32% 이상 상승한 코스피는 이제 33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향후 2년 내 코스피 5000 도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장은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코스피 전고점까지 130pt… 이번 랠리는 무엇이 다른가?







2021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5.21에 현재 코스피는 불과 130pt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당시 랠리는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와 유동성 공급,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대거 유입(소위 ‘동학개미운동’)이 주도한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였습니다.

반면, 2025년의 상승장은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보다는 제도적 변화와 외국인 수급의 복귀가 주 요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본격적으로 시세를 주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의 질적 변화가 감지됩니다.


◆ 상법 개정과 지배구조 개선…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






이번 상승의 가장 큰 촉매는 상법 개정안 통과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법안이 통과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본격적으로 매수세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6월 초,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하루 1조 원씩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강한 수급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과거와 같은 일시적인 이벤트 트레이딩이 아니라, 구조적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포지셔닝 변화로 해석됩니다.


◆ JP모건, “코스피 5000 가능”… 조건은?





JP모건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2년 내 5000pt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한국 증시의 구조적 리레이팅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글로벌 펀드들은 기업의 투명성, 배당 정책, 이사회 독립성 등 ESG 요소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상법 개정에 따른 체계적 변화는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전제 조건이 됩니다.


◆ 전문가 시각: 유동성 + 정책 + 수급의 삼중 효과

증권가 역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시, 지금까지 소외됐던 대형주가 반등하며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직 주요 대형주들이 본격적인 상승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현재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정부의 정책적 경기 부양책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입니다. 메리츠증권 이희권 지점장은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합니다.


◆ 결론: 코스피, 더 갈 수 있다… 그러나 조건부

현 시점에서 코스피는 단순한 반등이 아닌 질적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유동성만으로 버티는 시장이 아니라, 제도 개혁, 외국인 수급, 글로벌 전략자산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리레이팅(re-rating)**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JP모건이 제시한 ‘5000포인트’는 실현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중국과의 교역 문제, 지정학 리스크 등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그러나 제도와 구조가 바뀌고 있고, 그것이 자본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이벤트보다 중장기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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