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는 최근 IPO를 통해 상장한 디자인·협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상장 직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경험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7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아니면 관망해야 할 시기인지 고민하고 있다.
1. 비싸지만 ‘질 좋은’ 성장주
Figma는 전통적인 저평가 종목과는 거리가 멀다. 성장성과 기술력, 브랜드 인지도 모두 높지만, 그만큼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기업들은 쉽게 저가에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다시 큰 폭의 조정이 올지 확신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싼 만큼 이유가 있는 종목”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2. 디자인 툴에서 협업 플랫폼으로 확장
Figma는 처음에는 웹·모바일 UI/UX 디자인 도구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단순한 디자인 툴을 넘어 발표 자료 제작, 노코드 웹 개발, 프로젝트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회사가 단일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팀 협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확장은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고, 장기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3. 치열한 경쟁 환경
하지만 시장 경쟁은 만만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ffice 생태계에 디자인 기능을 통합하고 있고, Canva는 하이엔드 시장까지 진출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생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디자인·개발 워크플로우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Figma가 빠르게 혁신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4. AI의 위협과 기회
생성형 AI는 위협이자 기회다. AI가 디자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Figma의 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AI를 잘 통합한다면 생산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오히려 수요를 확대할 수도 있다. 현재 Figma는 AI 기능을 제품에 녹여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것이 향후 주가 모멘텀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5. 엔터프라이즈 시장 성장 한계
Figma의 매출 구조를 보면, 대형 기업 고객(연간 10만 달러 이상 매출 기여)의 수는 아직 많지 않다. 약 1,000여 개 기업 수준으로, 전체 잠재 시장에 비해 확장 여지가 크지만, 동시에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6. 락업 해제 리스크
IPO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주요 주주와 내부자의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락업 기간이 내년 1월 만료된다. 이 시점에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단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락업 해제 직후 주가 조정이 나오는 경우가 흔했다.
7. 투자 전략 관점
Figma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 매수 관점: AI·협업 도구 시장 확대, 제품군 확장 전략, 브랜드 인지도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장기 투자자라면 현 주가에서도 분할 매수 접근이 가능하다.
- 신중 관점: 락업 해제, 경쟁 심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 단기 악재 가능성을 감안해 관망 또는 추가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도 있다.
8. 결론
Figma는 IPO 직후 과열된 주가에서 조정을 거쳐, 이제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구간에 들어섰다.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른 만큼 기회와 리스크 모두 크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기간·리스크 감내 수준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장기 성장에 베팅한다면 지금의 가격도 의미가 있지만,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 락업 해제와 경쟁 구도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참고: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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